25살 청춘에게서 온 장례식 초대장에서 삶의 의미를 찾다…연극 ‘꽃샘추위’

25살 청춘에게서 온 장례식 초대장에서 삶의 의미를 찾다…연극 ‘꽃샘추위’

기사승인 2011-09-11 10:06:00

[쿠키 문화] 25세 꽃다운 나이에 배우를 꿈꾸는 민선은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자신의 병을 알게 되고 곧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민선은 남자친구에게서 이별통보를 받게 되고, 오디션은 보는 족족 떨어진다. 여기에 엄마와 같이 살고 있는 아저씨는 새 아빠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 죽음이라는 문턱 앞에 선 민선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보기 위해 떠나며, 자신의 장례식 초대장을 보낸다. 죽음을 맞이하기 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극단 ''블루 바이씨클 프러덕션''이 선보이는 창작극 ‘꽃샘추위’가 오는 18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극단이 ‘생명 여행’을 주제로 선보이는 두번째 연극으로,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생명과 사랑을 공유함으로써 인간성을 회복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한다는 취지의 시리즈 공연이다.

이번 ''꽃샘추위''는 경쟁력 있는 작품을 집중 육성하는 문화예술정책기조변화의 출발선상에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블루 바이씨클 프러덕션’은 지난 해 브로드웨이연극 ‘실비아’의 한국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기금사업(사후지원)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대학로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단이다. 특히, 그 동안 해외라이센스작품을 무대에 올리던 것과는 다르게 순수창작초연작을 무대에 올리기에 극단의 각오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연극열전3’의 연극 ‘에쿠우스’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보았던 배우 김보정이 민선 역에 출연하고 정경화가 더블캐스팅 됐다.

뉴욕 액터스 스튜디오 드라마스쿨에서 MFA 마치고 귀국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준삼 연출은 “‘꽃샘추위’는 단 한사람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연극으로 진정한 웰빙의 힌트는 웰다잉에서 찾을 수 있다. 정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마음을 따를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이 작품을 계기로 더 많은 자유, 열정, 생명 그리고 사랑이 공유되기를 바란다며 제작의도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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