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대격돌’ 비난…“강용석 헌정 프로그램이냐”

MBC ‘아나운서 대격돌’ 비난…“강용석 헌정 프로그램이냐”

기사승인 2011-09-12 14:42:00

"[쿠키 문화] 추석인 12일 오전 11시 10분에 방송된 MBC 한가위 특집 ‘아나운서 대격돌-최고의 며느리감을 찾아라’(이하 ‘아나운서 대격돌’)가 방송되자마자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된 ‘아나운서 대격돌’에는 MBC 소속 여자 아나운서 양승은, 강다솜, 이진, 김초롱이 최고의 며느리감으로 선발되기 위해 심리 테스트에 이어 요리 대결과 상황극 퀴즈, 씨름 경기에 참가하고 노래와 춤도 선보인다.
MBC는 방송 전 “여자 아나운서는 대한민국 시어머니들이 선호하는 며느릿감 후보”라며 장기, 성격, 음식, 지혜, 힘을 겨룰 것이라 밝혔고,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써늘하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트위터에서는 비난이 더욱 거셌다. 트위터러 ‘@Secret_Vision’은 “강용석 헌정 프로그램이군요”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지난해 7월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있던 시절 대학생 토론회에 참석한 아나운서 지망 여대생에게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 한다”고 하는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해 거센 역풍을 맞았다. 한나라당은 신속하게 강 의원을 출당 조치했었다.

이 외에도 “여자아나운서들을 시청률로 팔아먹는구나”(@audrey9596) “여자 아나운서는 예능인+좋은 며느리감 인거구나. 그래서 그렇게 높은 경쟁률을 뚫고 부득부득 되려고 하는건가보다. 난 또 뭔가 전문적인 집단인줄 알았지 뭐야 이제까지”(@_lipsen) “엠본부는 아나운서 대격돌이라는 여자 아나운서만 모아다가 최고의 며느리상 따위를 수상하는 전근대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군요. 지금이 때가 어느 때인데”(@jeewitter) “며느리 선발이라니. 폭력도 저런 폭력이 없네”(@twittingsunny) “결국 여자 아나운서는 그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이룬 자신의 직업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는 그다지. 마지막 목표는 ‘대기업 며느리’인가? MBC 사측에서도 다 공공연히 인정하는건가?”(@im5ssam) 등의 MBC를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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