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한선교(한나라당) 의원이 14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중요 목조 문화재 130건 중 36.9%에 해당하는 48건만이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보에 해당하는 목조 문화재 14건 중 5건, 보물인 목조 문화재 116건 중 43건만이 화재보험이 있는 것이다.
화 재보험 미가입 목조 문화재 중에는 경북 영주에 위치한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18호),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황전(국보 67호) 등이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경북 지역에 위치한 목조 문화재의 화재보험 가입률이 가장 저조했다.
전남에는 국보·보물급 목조 문화재가 18건이 있지만 화재보험에 가입된 문화재는 단 1건에 불과했고, 경북에 위치한 40건의 목조 문화재 중 5건만이 화재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보물 1호인 서울 흥인지문(동대문)의 경우 올 한해 90만2천원의 보험료를 납입했고, 화재 시 최대 10억30 85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한선교 의원은 “소유주의 경제적 부담 또는 보험사의 계약 거부 등으로 화재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것”이라며 “국보와 보물 소유주가 화재보험료 전액을 부담하기 어려운 경우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일부 보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