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또 한 번 포수마스크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타구가 마스크와 부딪쳐 불꽃을 일으키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미국 야후의 유명 스포츠 전문 블로그 ‘빅리그스튜’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시카고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포수 알렉스 아빌라(24)는 2-0으로 앞선 8회말 수비 상황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을 경험했다.
투수의 96마일(약 154㎞)짜리 강속구는 상대 타자가 노리고 크게 휘두른 방망이를 맞고 자신의 얼굴 쪽으로 굴절돼 포수마스크와 충돌했고 이 순간 불꽃이 튄 것이다.
프로야구에서 타구가 포수마스크로 날아가 부딪치는 장면은 자주 볼 수 있다. 지난 4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조쉬 바드의 마스크 틈새에 타구가 끼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그러나 가죽과 고무 재질의 야구공이 금속 재질의 포수마스크와 충돌해 불꽃을 일으키는 경우는 흔치 않다. 아빌라는 불꽃이 일어날 정도로 빠른 타구를 얼굴에 맞고 잠시 충격을 받은 듯 주춤거리며 일어났지만 마스크도 벗지 않고 경기를 속개했다.
디트로이트는 아빌라의 ‘불꽃 투혼’에 힘입어 시카고를 5대 0으로 대파했다. 15일 경기에서도 6대 5로 승리하며 시카고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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