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은 못 참겠다!’…마라도나, 관중 발로차 구설수

‘더 이상은 못 참겠다!’…마라도나, 관중 발로차 구설수

기사승인 2011-09-24 15:22:00


[쿠키 스포츠] ‘축구 악동’ 디에고 마라도나(51)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프로축구 사령탑 부임 후 첫 승을 거둔 날 관중을 때리는 어이없는 사고를 쳤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마라도나가 23일 UAE 프로축구 컵대회에서 에미리츠를 3대 0으로 격파하며 알 와슬 감독으로 부임한 뒤 첫 승을 거두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다 관중의 손을 발로 찼다고 24일 보도했다.

첫 승의 기쁨을 만끽하던 마라도나는 ‘할아버지, 나는 당신과 함께 있어요.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관중석 담장에 걸린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손자들이 보낸 응원 문구였다. 이에 감동한 마라도나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플래카드 앞에 섰다.

그러나 두 명의 남성 관중이 담장 뒤에서 손으로 플래카드를 들어올리며 촬영을 방해했다. 마라도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응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마라도나는 곧바로 플래카드를 내렸고 이에 한 남성은 놀리기라도 하듯 손으로 플래카드를 걷어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르게 잘 참고 플래카드를 다시 펼친 마라도나는 남성이 세 번째로 플래카드를 걷어 올리자 억눌렀던 분노가 터진 듯 왼발로 손을 걷어차고 사진을 촬영했다.

마라도나가 폭력적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6년 1월에는 태평양 보라보라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미스보라보라에게 유리잔을 던져 머리에 상처를 입혔고, 1994년에는 기자들에게 공기총을 발사하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논란이 불거지자 “그 남성에게 사과했다. 플래카드를 펼치고 문구를 보려고 했는데 실수로 그 남성을 다치게 한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마라도나 관중에 ‘하이킥’ 동영상 보기(유튜브)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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