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예의 흐름과 미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비엔날레 현장을 최은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국제공예비엔날레가 세계인쇄문화의 발상지로 불리는 충북 청주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유용지물’을 주제로, 인간이 갖는 공예의 의미와 기능을 돌아보게 하는 이번 비엔날레에는 65개국 작가 3천여 명의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65년의 역사를 간직한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전시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거칠고 야성적인 콘크리트 건물이 공예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재탄생돼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인터뷰) 박원규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획팀장
“기존의 깔끔한 전시장에서 보던 작품들하고는 느낌이 상당히 다를 겁니다. 다소 터프하고 험한 공간에서 보이는 작품들을 관람객이 집에서 직접 활용해본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이 우리 집에 왔을 때는 어떤 느낌이 될까라는 부분을 한번 고민하면서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악기에서부터 공예디자인까지 모두 875점의 작품이 관람객의 발길을 기다립니다.
특별전을 통해 주변에서 흔히 보는 의자를 디자인 도구로 거듭나게 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고…
초대국가전에선 최고의 디자인과 교육, 복지국가로 잘 알려진 핀란드 공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민지 / 국민대학교 금속공예과
“입구부터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았고요. 디자인 부분이 섞여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는 작품이 많고, 전반적으로 공간도 탁 트여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청주·청원 박물관-미술관 네트워크전, 녹색공예디자인프로젝트, 공예명장 워크숍, 공예체험 등 다양한 공연과 학술·이벤트가 전시기간 내내 펼쳐집니다.
인터뷰) 김동관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사무총장
“목공예를 비롯해 금속과 흙, 유리, 섬유 등을 이용해 다양하게 만들어진 작품을 전시하는 게 공예비엔날레입니다. 일반 미술품 전시회라기보다는 예술 전체를 망라해 전시되기 때문에 (많이 찾아 주시고) 자유스럽게 관람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현대 공예의 흐름은 물론 미래 방향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이번 비엔날레는 다음달 30일까지 이어집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