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리뷰 굿&배드] 연극 ‘연애시대’

[Ki-Z 리뷰 굿&배드] 연극 ‘연애시대’

기사승인 2011-10-01 13:08:02

[쿠키 문화] “세 가지 색깔을 한 무대에. 방송과 비교는 금물”

[줄거리]하루(박시은, 주인영)와 리이치로(김다현, 김영필)는 사산이라는 아픔을 겪은 이후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헤어졌지만, 서로를 잊지 못하고 계속 만남을 갖는다. 어느 날 이런 만남을 정리하자며 서로에게 알맞은 결혼상대를 찾아주기로 하고, 리이치로는 결혼식의 연회담당자였던 나가토미를 하루에게 소개해준다. 하루 역시 자신의 고향친구이자 애 딸린 이혼녀 가스미를 리이치로에게 소개해준다. 그러나 서로의 질투심을 자극하기 위한 일들이 늘어날수록 아직도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더욱 깨닫게 되는 두 사람. 결국 하루는 나가토미와 이별하고 리이치로 역시 자신을 짝사랑한 프로레슬러 사유리의 고백을 계기로 가스미와 이별하게 된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그들. 리이치로는 용기를 내어 하루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하루는 내내 비아냥거리고 솔직하지 못한 리이치로가 여전히 실망스럽기만 하다. 결국 리이치로는 첫사랑인 다미코를 운명적으로 만나 이 연애시대를 탈출하기 위해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고, 하루 역시 모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좋아하던 기타지마 교수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결혼식장서 하루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Good] 일본 작가 고(故) 노자와 히사시가 1998년 펴낸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하며, 국내에서는 초연되는 이번 연극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배우들의 힘이다. 뮤지컬과 드라마에서 활동하던 김다현과 방송에서만 모습을 비췄던 박시은이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이에 관록의 배우 김영필과 주인영이 탄탄한 중심을 잡는다. 김다현-박시은과 김영필-주인영의 색깔은 전혀 다르다. 또 이들이 섞을 경우에는 또다른 버전의 연극이 나온다.

[Bad] 연극 외적인 요소에서 부담감을 준다. 소극장 연극에서 2시간 전후의 러닝타임은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오는 11월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김다현, 박시은, 김영필, 주인영, 이상혁, 박현우, 김나미, 정선아 출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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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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