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언론 ‘시네마투데이’에 따르면 히키타는 자신이 출연한 공포영화 ‘스피크’의 개봉 무대인사에서 “여전히 영혼을 보고 있다. 영화 촬영 중에도 봤다”고 말해 객석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스피크’는 인적이 끊긴 미국의 한 호텔에서 발생하는 미스터리를 그린 화제작으로 2010년부터 제작돼 지난 1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했다. 영화에서도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해 영혼을 보는 여성 역할을 맡았다.
히키타는 당초 크게 주목 받는 아이돌이 아니었다. 그라비아 모델로 데뷔한 뒤 방송과 영화에 종종 출연해오다 2009년 히로시마홈TV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영적 능력을 가진 아이돌’이라는 코너에 출연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에게는 ‘스피릿’을 비롯한 공포영화 출연 제의가 잇따랐고 스포츠신문에 심령 체험담을 연재하며 ‘심령돌’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히키타가 실제로 심령 체험을 하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한류스타들까지 가세해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일본 아이돌 시장에서 뚜렷한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히키타는 이날 영화 무대인사에서 “운전면허학원에서 연습 중 계속 브레이크를 밟아 교관에게 자주 혼났는데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형상이 보였기 때문”이라고 옛 일화를 소개한 뒤 “영혼들이 방해해 울었던 날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