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로 알려진 김한솔(16)이 3년 전 정품 소프트웨어 불법 해킹 방법을 인터넷에 유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3일 포착됐다.
미국 동영상 사이트 메타카페(www.metacafe.com)에는 김한솔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kimhs616’이 2008년 2월1일 시스템 최적화 프로그램 ‘어슬로직스 부트스피드 V3(Auslogics Boostspeed V3)’ 정품을 해킹, 무료로 사용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한 동영상이 게재됐다.
동영상에는 다운로드 경로와 설치 과정, 정품 인증 때 입력할 코드 등 해킹 방법이 상세하게 소개됐다. 그는 육성을 남기지 않고 컴퓨터 메모장 프로그램에 영문 설명을 작성하며 해킹 방법을 알려주는 치밀함도 보여줬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도 10대 청소년들이 컴퓨터 활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정품 소프트웨어 해킹 방법을 공개적으로 유포하는 경우가 자주 발견되는 만큼 이번 동영상도 같은 이유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김한솔이 인터넷과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한다는 점과 인터넷상에서 같은 아이디를 사용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동영상을 게재한 ‘kimhs616’은 김한솔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www.twitter.com)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 등에서도 이 아이디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웹툰 사이트 스트립제너레이터닷컴(www.stripgenerator.com)에는 그가 2007년 12월 환경 보호를 주제로 제작한 세 컷짜리 만화도 발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