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심재철(한나라당) 의원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경영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수입은 1조4725억원, 비용은 1조4849억원으로 약 124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2009년 흑자 693억원, 지난해에는 흑자 434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방송제작비의 급증과 광고수입의 감소로 적자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방송제작비는 인건비의 증가로 작년보다 895억원 늘어날 전망으로, 심 의원은 “경영난에도 상위 직급 인원이 늘면서 올해 인건비가 연초 목표액보다 143억원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올 한해 광고액은 상반기 광고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76억원 감소하면서 올초 목표치보다 133억원 적은 57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KBS는 앞으로 매해 적자폭이 크게 늘어 2014년에는 2391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KBS의 올해 한전 수신료 위탁징수료는 3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KBS의 위탁수수료율은 2001년 5.4%에서 해마다 늘어 올해 6.12%까지 늘어났고 내년에는 6.15%로 한전과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전기세와 함께 징수되는 수신료의 징수비율이 99.9%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높다”며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