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승만 미화? 부적절하고 악의적인 왜곡” 공식 입장

KBS “이승만 미화? 부적절하고 악의적인 왜곡” 공식 입장

기사승인 2011-10-04 15:22:00
[쿠키 연예] KBS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방송한 다큐멘터리 ‘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초대 대통령 이승만’에서 이승만을 미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방송에 대해 일부 매체에서는 사실을 누락하거나 이승만을 두둔하고 미화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KBS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적절하고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KBS 제작진은 3선 개헌이란 표현과 관련해 일부 매체에서 ‘사사오입 개헌’이라고 표기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현직 대통령의 3선을 가능토록 하기 위한 점을 들어 3선 개헌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방송 자막으로 ‘사사오입 개헌’임을 명확히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승만의 친일파 청산 논란과 관련해서는 “취약한 정치기반을 극복하고 자신의 지지세력을 만들기 위해 친일관료들을 활용했음을 강조하고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김삼웅씨의 인터뷰를 인용해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이승만의 중대한 실책으로 지적했다”며 “4.3 사태와 여순사건을 전후로 벌어진 양민 학살사건은 거창 양민학살사건이 벌어진 현지에서 유족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참상을 전했다”고 일축했다.

특히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들이 이승만에 대한 연구 성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정식, 유영익, 이철순, 차상철, 양동안, 이완범, 신복룡, 윌리엄 스튝, 브루스 커밍스, 제임스 매트레이 등 이승만 연구를 한 전문가이자 이승만 시기 정치활동을 한 증언자”라고 밝히고 그 같은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일부 호칭상의 표현을 두고 제기된 지적과 관련해 제작상의 사소한 실수라기보다 명확한 의미 전달을 위한 기술상의 문제로 그 같은 지적은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승만 다큐는 지난해 7월 김인규 KBS 사장의 제안으로 제작이 시작됐으나 내부 반발이 심해 팀이 해체되는 우여곡절 끝에 외주 PD를 충원, 당초 5부작 계획에서 3부로 축소 제작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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