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로 종영…‘공주의 남자’가 남긴 것

최고 시청률로 종영…‘공주의 남자’가 남긴 것

기사승인 2011-10-07 10:14:01

[쿠키 연예] KBS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6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24.9%라는 시청률을 기록한 최종회에서는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산골아낙이 다 된 세령(문채원)과 눈이 먼 승유(박시후)가 모진풍파 속에서 지켜낸 사랑으로 행복한 삶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피의 군주에서 백발의 노인이 된 수양(김영철)은 회한 어린 눈물과 미소로 딸 세령을 지켜보는 의미 있는 모습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눈을 잃었으나 마음을 되찾았고 복수를 잃었으나 그대를 얻었소” “그대와 함께 할 것이니 두렵지 않소”라는 승유의 대사와, 말을 타고 함께 달리는 두 사람의 마지막 모습은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공주의 남자’를 연출한 김정민 감독은 “주인공들의 위대한 사랑 외에도 비극 속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드라마로서 이 시대에 정의와 신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계속 실패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삶이 존중받고 그 가치를 인정해줄 수 있는 드라마로 그리고 싶었다. 그런 의미 있는 드라마로 오래도록 기억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주의 남자’는 왕이 되고자 하는 열망에 들뜬 수양대군이 대신(大臣) 김종서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인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수양대군의 딸 세령(문채원)과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박시후)의 운명적 사랑과 비극적 삶을 그린 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로맨스와 역사적인 부분을 절묘하게 오가며 긴장감과 설렘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으며 전 연령층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사극에서 통하기 힘든 로맨스를 과감히 시도했고, 그 로맨스를 결코 가볍지 않게 역사 테두리 안에서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그렇게 역사와 맛있게 버무려진 원수의 운명 속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샀고 깊게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며 빼어난 영상미와 더불어 조선시대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의 극치를 보여줬다.

박시후와 문채원, 홍수현, 송종호를 비롯해 김영철과 이순재, 이민우 등 배우들의 열연도 큰 몫을 했다. 김정민 PD는 “모든 배우들이 굉장히 열심히 했고 각기 다른 감정표현으로 캐릭터와 극을 완성했다”며 “특히 박시후와 문채원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게 느껴질 만큼 기대이상으로 굉장히 잘해줬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캐스팅에 흡족한 드라마였다”며 배우들을 극찬했다.

한편, ‘공주의 남자’ 후속으로 오는 12일부터 KBS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이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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