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방송진단] 몇 년 만이야…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반가운 스타들

[Ki-Z 방송진단] 몇 년 만이야…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반가운 스타들

기사승인 2011-10-08 13:01:00

[쿠키 연예] 몇 년간 TV에서 자취를 감췄던 스타들이 최근 속속 반가운 컴백을 알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배우 한석규는 16년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SBS 새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조선시대 4대 임금 세종 역을 맡아 성군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카리스마와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1995년 드라마 ‘호텔’ 이후 16년 만이다.

한석규는 지난 달 드라마 현장공개에서 “30대 때는 위인을 연기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었는데, 나이가 조금씩 드니 위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며 “그 와중에 ‘뿌리깊은 나무’의 제의를 받았고 좋은 작가진과 연출가를 만나게 됐다”며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조선의 제4대 임금인 세종의 시대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인 ‘뿌리깊은 나무’는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선덕여왕’에 이어 다시 한 번 공동 집필에 나섰고 ‘바람의 화원’의 장태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한석규와 장혁, 신세경을 비롯해 윤제문과 백윤식, 송중기 등 출연이 확정되며 화려한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었다.

배우 신하균은 KBS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으로 돌아온다. 2003년 MBC ‘좋은사람’ 이후 8년 만의 안방극장에 복귀다. ‘브레인’은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내용으로로 KB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다루는 정통 메디컬 드라마다. 신하균은 이 드라마에서 가난을 딛고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로 성장하는 주인공 이강훈 역을 맡았다. 사명감 때문에 아닌,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의사란 직업을 택한 인물로,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갈등을 딛고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펼친다.

신하균은 드라마에서 성공에 집착하는 속물 같은 인물이지만 선배 의사 김상철(정진영)을 만나며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성공을 위해 의사라는 직업을 택한 그는 빼어난 실력과 그에 못지 않은 자부심으로 주위의 질시 어린 시선을 받지만 결국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최고의 의사로 성장한다.

1990년대 TV 버라이어티를 이끌던 개그맨 주병진은 14년 만에 방송에 출연, 활동 재개를 알렸다. 최근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방송국에 처음 입성해 ‘토크쇼의 대가’가 되기까지의 활약과 사업가로 변신한 뒤의 생활에 대해 진솔하게 전했다. 최고의 MC를 당황하게 했던 ‘전설의 방송사고’와 화제의 코너 ‘배워봅시다’ ‘몰래카메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1977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뒤 ‘일요일 일요일 밤에’ ‘주병진의 나이트 쇼’ 등을 진행한 당대 최고의 ‘국민 MC’로 각광받았던 주병진은 사업가로 새 인생을 살며 14년간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병진은 3년 전부터 출연을 고사해 오다 마음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오래 담아두고 있으면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날까 봐 두려웠다. 정신적 상처가 모든 활로를 막고 있어 벗어나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무릎팍 도사’ 출연을 시작으로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하며 제2의 전성기를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가수 겸 배우 구본승은 두문분출 5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17년 전 MBC 드라마 ‘종합병원’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90년대를 풍미한 그는 군입대 후 잊혀진 연예인이 됐다. 현재 골프협회 이사 활동과 여행사 운영하며 지내고 있는 그는 5년 만에 SBS ‘강심장’에 출연해 과거 활동했던 에피소드와 최근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과거 신은경과의 열애설과 영화 ‘마법의 성’에 대한 사연을 공개했다.

구본승은 아직 배우의 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06년부터 방송을 쉬면서 섭외 전화는 꾸준히 들어왔는데 피했다. 근데 이번에도 안 나가면 ''영영 안 불러주겠구나''라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드라마나 영화는 늘 하고 싶다. 언제든지 좋은 작품 제안이 오면 도전하고 싶다. 예능도 하고 싶은 컨셉트라면 피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의 인기는) 원래 내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너무 부풀려져 있었기 때문에 제대 후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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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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