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새롭게 단장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6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그동안 요트경기장에서 열렸던 개막식을 올해부터 새로 건립된 센텀시티 내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하기로 해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인 만큼 볼거리도 더욱 풍성해졌다. 해운대 해변에서 영화 관련 부스가 마련돼 영화 팬을 맞이하고,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해운대 등지 등 5개 영화관에서는 70개국 30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뿐만 아니다. 매년 비프 빌리지에서 열리는 무료 야외 특별공연도 진화했다. 영화와 음악이 함께하는 씨네 콘서트로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무료 야외 특별공연이 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새롭게 펼쳐진다. 록, 재즈, 국악 등 예년보다 업그레이드된 장르와 스타일로 영화 팬을 기다리고 있는 것.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특별공연과 함께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온몸으로 즐겨보자.
★10일 오후 7시-한강의 기적
주영찬(보컬/기타), 주영호(베이스), 김준오(기타), 서형석(드럼), 오수경(건반)으로 이루어진 ‘한강의 기적’은 주영찬, 주영호 형제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5인조 밴드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곡으로 2007년부터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이후 멤버들의 잦은 교체와 앨범작업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으로 여러차례 해체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 7월 기적적으로 1집을 발매했다.
★10일 오후 7시 30분-브로콜리 너마저
한강의 기적에 이어서 홍대에서 손꼽히는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가 무대에 오른다. 2007년 데뷔부터 2집 ‘졸업’, 최근 단독 콘서트까지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다. 덕원(보컬/베이스), 잔디(키보드), 류지(보컬/드럼), 향기(기타)로 이루어진 ‘브로콜리 너마저’는 대대적인 마케팅도
미디어의 관심도,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음에도 순전히 음악만으로 열광적인 팬들을 양산했다. 해운대 바다바람을 안주 삼아 감미로운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11일 오후 8시 30분-김해시립 가야금연주단
영화제와 국악의 만남. 김해시립 가야금연주단은 찬란했던 가야의 역사를 배경으로 1998년 4월 창단된 전국에서 유일한 시립 가야금 연주단으로, 가얏고를 향한 사랑과 열정을 지닌 단원들이 모여 전통가락으로 세계인을 감동시키겠다는 야무진 포부로 도약중이다. 문재숙 음악감독과 음악 부감독 외 26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우리 연주단은 조상의 얼이 담긴 전통음악과 현재의 흐름에 어울리는 창작음악을 주 소재로 하고 있으며, 매년 2회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신년 음악회, 송년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총 30회에 이르는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12일 오후 4시-신나는 섬
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밴드 ‘신나는 섬’.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나는 섬은 유쾌 발랄한 어쿠스틱 밴드다. 올해 첫 미니앨범 발매한 ‘신나는 섬’은 김은옥(아코디언), 최성은(바이올린), 백연구(젬베), 김동재(어쿠스틱 기타), 윤영철(기타, 박상철(콘트라베이스)로 이루어진 6인조 어쿠스틱 밴드다. 폴카, 스윙, 아이리쉬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어쿠스틱악기의 특유의 밝고 따뜻한 사운드로 영화 축제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것이다.
★12일 오후 7시-아침
‘achime’이라 쓰고 ‘아침’이라 읽는다. 아침은 권성욱(보컬/기타), 김수열(드럼), 김동연(기타), 김정민(베이스), 김경주(건반)로 시원시원한 음악을 하는 5인조 록밴드다. 뒤로 엎어지나 앞으로 깨지나 삶은 비슷하게 지속된다는 마이너스 일색의 인생관을 기자고 있던 권선욱과 김수열이 밴드 이름은 밝게 지어 보자는 생각으로 아침이라고 지었다. 지난 2009년 EP앨범 ‘거짓말꽃’으로 데뷔한 아침은 콘서트 및 각종 페스티벌에 참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12일 오후 7시 30분-소울로지
‘소울로지’는 한국의 컨템포러리 재즈(현대적, 대중적인) 그룹이다. 대한민국의 라이브 음악시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소울로지‘는 지난 2010년 결성되어 대중에게 편안한 음악으로 다가가고자 정기적인 클럽 공연을 하고 있다. 흑인 소울 음악의 그루브를 지향하는 펑키한 리듬 파트 위에 트럼펫과 섹소폰의 감미로운 멜로디를 함께해 해운대의 밤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islandcit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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