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도가니’ 없기 위해”…성폭력 예방 뮤지컬 ‘관심’

“또다른 ‘도가니’ 없기 위해”…성폭력 예방 뮤지컬 ‘관심’

기사승인 2011-10-12 09:52:01
[쿠키 문화] 영화 ‘도가니’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성폭력 예방 뮤지컬이 서울 4개 지역을 찾아 나서 눈길을 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청소년 성폭력 문제를 다룬 뮤지컬 ‘그날이후’를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등포아트홀을 시작으로 올해 총 4차례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이 서울 각 지역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함께해요 나눔예술’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그날이후’는 서울예술대학에서 1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09년에 제작됐다. 2010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나눔사업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경주, 무안 등 10개 지역을 순회하며 작은 반향을 일으켰다.

‘그날이후’는 청소년 성폭력 범죄의 실제사례를 수집하고, 관련 논문을 조사하여, 6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 이야기를 구성했다. 화려한 뮤지컬 넘버들과 함께 배우들을 통해 전해지는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실제 이야기들은 관객들이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의 고통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전개된다.


이번 작품은 서울예술대학에서 개발된 작품을 토대로 재구성하여 국내 최초 뮤지컬단체인 세종문화회관 산하기관인 서울시뮤지컬단의 배우와 스텝들이 제작을 맡았다. 40여 년간 100편 이상의 작품을 연출해 온 국내 최고의 창작뮤지컬 연출가 김효경 서울시뮤지컬단장이 총지휘를 맡는다.


서울시뮤지컬단은 “2012년에는 서울이외의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날이후’ 공연을 확대하고 이 공연을 통해 성폭력의 문제점과 무너져 가는 성문화에 대한 인식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성의식을 심어주는 계기와 만연해가는 청소년 대상 성폭력에 대한 하나의 해결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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