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림헤어’ 제작보고회, 배우에 대한 배려 ‘실종’

뮤지컬 ‘드림헤어’ 제작보고회, 배우에 대한 배려 ‘실종’

기사승인 2011-10-13 10:16:00

[쿠키 문화] 뮤지컬 제작발표회는 뮤지컬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언론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하는 자리다. 때문에 제작발표회의 주인공은 뮤지컬을 만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다. 그들의 생각, 준비의 어려움을 드러내면서 대중의 기대감을 높여야 한다.

12일 오후 7시 서울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개최된 창작뮤지컬 ‘드림헤어’에는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 헤어 이벤트와 더불어 시작된 저녁만찬까지는 괜찮았다. 배우, 스태프, 헤어 업계 및 주최 측 관계자들이 조금은 시끄럽지만 한껏 분위기를 북돋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보인 후 시작된 기자간담회에서 주최 측은 배우들과 이를 취재하는 취재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질의응답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사장은 시끄러웠고, 일부에서는 개인적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 배우들조차 당황했다.

전적으로 행사를 진행한 주최 측의 미숙함에 있다. 보통 기자간담회에는 취재진과 배우 그리고 주최 측 스태프를 제외한 팬들이나 일반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퇴장시킨다. 단순히 취재진과 배우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중들에게 전달하려는 제작발표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일부에서는 뮤지컬이 ‘미용업계’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루다 보니, 이날의 제작발표회가 일반 제작발표회와 다르게 참석자 중 다수가 미용업계 관계자들이었고 주최 측이 이를 통제하지 못한 것에서 원인을 찾는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배우나 취재진보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눈치를 봤다는 분석이다.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영호, 김현정, 추정화, 이안나, 김정균, 김성규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드림헤어’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는 29일 하루 2회만 공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