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정체불명 투표함 무더기 발견? 알고보니…

중구 정체불명 투표함 무더기 발견? 알고보니…

기사승인 2011-10-26 17:37:08

[쿠키 정치] “나경원 후보 지역구였던 중구에서 의문의 투표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데….”

서울 중구가 26일 온라인으로 속수무책으로 퍼지고 있는 ‘중구 투표함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서울 중구는 공식 트위터에 “투표함 관련 제보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투표함은 지난 무상급식 주민투표 관련해서 향후 소송에 대비해 중구선관위에서 관리하고 있는 사항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오늘(26일) 선거와는 전혀 무관한 사항”이라고 못을 박았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투표율이 33.3%에 미치지 못해 투표함을 아예 열지 못했고 그때 투표함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중구가 이런 해명을 내놓은 것은 한 트위터러의 제보 때문이었다. 그는 서울 중구 의회 창고에 정체불명의 투표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같은 글은 트위터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일부 트위터러는 “오늘 투표에 사용하지도 않는 투표함을 왜 중구 의회 창고에 쌓여 놓았는지 의문”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특히 서울 중구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지역구였다는 것과 결부지어 부적절한 행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서울 중구 투표함’이 한 포털사이트에서 한때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 중구와 중구선거관리위원회는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소문에 대해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의혹을 제기한 트위터러에게 일일이 댓글을 달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중구선거관리위원회도 “중구의회 창고는 중구구민회관에 있는 중구선관위 창고로서 사용하지 않는 투표함이 아니라 지난 8월 실시된 주민투표 시 투표율 미달로 개함되지 않은 투표함 보관분입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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