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프랑스에서 타계한 재불학자 박병선 박사가 국립묘지에 안장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고인이 국가 사회에 현저한 공헌을 한 업적을 기리고자 유족의 뜻을 들어 고 박병선 박사의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키로 하고 국가보훈처 국립묘지안장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고인은 먼지 더미 속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내고, 직지심체요절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임을 증명했으며, 프랑스 내 한국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등 해외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적 진실을 밝혀낸 선구적 사학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 박사는 현재 국립묘지에 안장되기 위한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국립묘지에 안장되기 위해서는 1등급 훈장을 받아야 하지만, 박 박사는 2등급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문화부는 박 박사의 업적이 높아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조항을 적용해 보훈처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일부 언론에서는 박 박사가 유해를 프랑스에 뿌려달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최근에 직접 유가족과 함께 박 박사에게 직접 확인한 바로는 고국에 묻히고 싶다는 의지가 확고했다"며 "국립묘지 납골당에 모실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크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