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고양이 1300만 달러 유산 물려받아

4살 고양이 1300만 달러 유산 물려받아

기사승인 2011-12-13 22:45:00
[쿠키 지구촌] 4살짜리 애완 고양이가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게 됐다.

이탈리아 출신 여성 갑부인 마리아 아순타가 2주 전 94세로 사망할 때 자신이 아끼던 고양이 ‘톰마소’에게 유산 1300만 달러를 물려줬다고 미 a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에는 현금 뿐 아니라 로마와 밀라노 등지의 부동산이 포함돼있다.

톰마소는 아순타가 로마 거리에서 거둔 ‘도둑 고양이’였다. 자식이 없었던 그는 톰마소를 끔찍이 아꼈다. 그러다 2년전부터 건강이 악화되자 아순타는 그의 변호사에게 자신이 죽은 뒤 재산을 넘겨받아 톰마소를 맡아줄 동물보호협회나 단체를 찾아보라고 했다. 하지만 만족스런 곳을 찾지 못하게 되자 결국 자신을 돌봐줬던 간호사 스테파니아를 통해 고양이에게 전 재산을 넘겨주기로 했다. 스테파니아는 “아순타 부인은 외로움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다”면서 “고양이를 자식보다 잘 돌봐줬다”고 회상했다.

톰마소의 변호사는 유산 상속 사실이 알려지면서 톰마소를 입양하고 싶다는 이메일이 쏟아지고 있다고 abc에 밝혔다. 현재 톰마소와 스테파니아는 로마 외곽에 살고 있지만 사기와 납치 우려 때문에 자세한 주소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톰마소는 이번 상속으로 가장 부유한 애완동물 3위에 올랐다. 1위는 3억7200만 달러를 소유한 독일산 셰퍼드 ‘군터 4세’이며 2위는 8000만 달러를 가진 침팬지 ‘칼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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