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1000회를 맞는 수요집회에 참여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10주년 공연에 ‘종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인 ‘말하라’ 모놀로그를 포함시켜 깊은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는 원작자인 이브 앤슬러가 위안부 할머니를 직접 만나, 보고 들은 이야기를 한편의 시로 만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연극에 출연 중인 배우 김여진, 이지하, 정영주, 정애연은 1000회를 맞이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여했다.
배우들은 “공연을 하면서 ‘말하라’ 모놀로그를 통해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으며, 평생을 그 상처 속에 살아야만 했던 그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어디선가 또 다시 자행될 수도 있는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는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며 참여 계기를 밝혔다.
배우들은 직접 수요집회 무대에 올라 ‘말하라’ 모놀로그를 낭독하기도 했다. 위안부 시절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록된 ‘말하라’가 흘러나오는 동안 위안부 할머니는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한꺼번에 쏟아내어 참가자들의 눈을 적셨고,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는 “가슴이 먹먹해진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제작사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수익금 일부를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터전인 ‘나눔의 집’에 기부할 예정이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2012년 1월 29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사진=랑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