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영화제’ 1월 개막…채플린 ‘황금광 시대’ 선보여

‘시네마테크 영화제’ 1월 개막…채플린 ‘황금광 시대’ 선보여

기사승인 2011-12-27 11:55:00

[쿠키 영화] ‘2012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최 발표 기자회견이 27일 오전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렸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참여해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1월에 열리는 영화제다. 영화인들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로 참여해 시네마테크에서 상영할 영화를 직접 선정,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 토론하는 형식이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2012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을 대표해 내년 초 신작 개봉을 앞두고 있는 변영주 감독, 지난해부터 친구들로 참여한 이해영 감독, 올해 새로운 친구로 합류하며 시네마테크의 트레일러를 제작한 김종관 감독이 참석했다.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친구들로 참여한 김태용 감독은 영화 촬영 일정이 겹쳐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번 영화제의 취지와 영화제 프로그램 소개 및 소감을 전했다.

변영주 감독은 “문화 관련 사업을 서울시에서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정권을 사랑하는 사람이 극장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극장을 운영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관 감독은 “관객의 층을 넓히는 것보다 기존의 시네마테크에 오고 있는 분들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극장이 더 좋은 곳으로 옮겨진다면 행복하겠지만 지금 이 공간에서라도 더 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관 감독은 “이 공간에 와서 영화를 배우고 위로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7회를 맞는 ‘2012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의 개관 10주년을 맞는 해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역대 영화제 중 가장 많은 친구들이 참여했다. 이준익, 이창동, 이명세, 김태용, 변영주, 이해영, 류승완, 정지우 등 13인의 감독과 안성기, 박중훈, 유지태, 공효진, 김민희, 신하균, 윤진서 등 배우들이 힘을 보탠다.

영화제에 참여하는 영화인들은 ‘이것이 영화다’라는 콘셉트에 맞춰 각자가 고민하고 생각하는 영화들을 추천한다.

개막작으로는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가 선정됐다. 지난 1925년에 무성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1942년에 채플린이 직접 내레이션과 음악을 넣어 재개봉하기도 했다. 코미디의 거장이지만 제대로 극장에서는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채플린의 작품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에서 처음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팔마의 ‘스카페이스’ 로만 폴란스키의 ‘차이나타운’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았던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 데이비드 린치의 ‘로스트 하이웨이’ 등 다수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월 12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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