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퐁당퐁당’ 상영으로 한차례 아픔을 겪은 영화 ‘량강도 아이들’(감독 김성훈, 정성산)이 연장 상영에 들어간다. ‘퐁당퐁당’은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교차 상영하는 것을 말하는 영화계 은어다.
‘량강도 아이들’의 제작사인 시네마 샘 관계자는 “대형 멀티플렉스 측은 영화 개봉 3일 전 상영극장 리스트를 통보했고 수천만 원에 해당하는 포스터, 배너, 전단 등의 선재물 조차 비치해놓지 않았다”며 영화의 초기 홍보를 할 수 없도록 한 행위를 언론과 영화진흥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에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6일 공정 경쟁 환경조성 특별위원회의 결정 및 조치사항을 대형멀티플렉스 측에 서면 통보했고 대형 멀티플렉스 측은 오는 29일부터 영화 ‘량강도 아이들’을 연장상영 하기로 결정했다.
‘량강도 아이들’을 제작한 김동현 대표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이 영화는 개봉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것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시킬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북한 아이들의 동심을 유쾌하게 그려낸 ‘량강도 아이들’은 지구상 유일하게 산타와 크리스마스를 모르는 북한의 실상을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동을 그려낸다.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김동현 제작자와 북한 출신의 정성산, 김성훈 감독이 만나 완성됐으며 영월군 폐광촌을 세트부지로 리모델링해 북한 마을의 모습을 재현했다. 북한 사투리는 실제 북한출신의 교사에게 훈련받았으며 율동, 노래 모두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