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뮤지컬 ‘롤리폴리’가 2011년 불었지만, 하반기 잠시 주춤했던 복고 열풍을 2012년 재점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뮤지컬 ‘롤리폴리’는 걸 그룹 티아라의 히트곡 ‘롤리폴리’의 뮤직비디오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복고풍의 주크박스 뮤지컬로 티아라 멤버 지연, 효민, 소연은 물론 뮤지컬 디바 박해미, 가수 장혜진,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장우, ‘부활’ 출신 김재희, 배우 윤영준, 가수 런 등이 출연한다.
실상 2011년은 복고를 비롯해 ‘왕년의 가수’들이 대중문화 전면에 나서면서 ‘올드팬’들의 감성을 건드렸다. 이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한 세시봉 세대들이 시작했고, 이후 영화 ‘써니’,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등으로 퍼졌고, 가요계 역시 티아라, 인피니티 등 아이돌 가수들이 합류했다.
그러나 ‘나가수’의 인기가 하락하고, 아이돌 그룹 중심의 케이팝(K-POP)이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음악 트렌드를 복고보다는 해외팝과 유사하게 맞춰가면서 복고 열풍은 전과 같은 기류를 유지하는 못하고 있다.
일단 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롤리폴리’는 복고 재점화에 대해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작에 나선 컬처액트 황규학 대표는 그동안 ‘7080 콘서트’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 연극 ‘친정엄마’를 제작했으며, 연출을 맡은 한진섭 연출은 ‘맘마미아’ ‘라이프’ ‘겜블러’ 등을 연출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두 번의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배우들 면면은 다소 불안요소로 남을 듯 싶다. 모두가 인정하는 뮤지컬 디바 박해미를 제외하고는 주요 배역을 맡은 가수 장혜진, 티아라 지연, 소연, 효민, 배우 이장우 윤영준이 이번 ‘롤리폴리’가 뮤지컬 데뷔작이기 때문이다. 창작 뮤지컬이 배우들의 역량을 어느 정도 감안한다고 해도, 자칫 77,000원~110,000원의 가격에 만족하는 연기력을 느낄 수 있을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롤리폴리’는 오는 13일부터 2월 25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