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감독 “1980년대 그린 이유는 아버지 때문”

‘범죄와의 전쟁’ 감독 “1980년대 그린 이유는 아버지 때문”

기사승인 2012-01-19 17:37:00

[쿠키 영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이 영화의 배경을 1980년대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윤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 제작 팔레트 픽처스)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사실 그때의 기억은 어렸기 때문에 많지 않다. 그럼에도 그 시대를 그린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가 대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 경상도 분으로 가족들과 소통이 없었고 일방적인 지시만 해 표면적인 아버지라는 인상만 갖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아버지가 왜 그렇게 살았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집에 있는 아버지가 아닌 밖에서의 아버지 모습이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준비하며 아버지의 모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취재도 많이 했고 아버지를 잘 아는 분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를 통해 ‘아버지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1980년에서 90년까지 부산을 접수 해 나가던 나쁜 놈들의 피보다 진한 의리와 배신을 그려낸다.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인 주먹 넘버원 최형배를 하정우가, 그의 조직을 등에 업고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로비의 신 최익현을 최민식이 맡아 열연한다. 조진웅은 최형배와 같은 조직 동기 출신으로 넘버 투 콤플렉스를 가진 인물로 등장한다. 오는 2월 2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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