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 한지승 감독 “고아라 3년 안에 톱스타 될 듯”

‘파파’ 한지승 감독 “고아라 3년 안에 톱스타 될 듯”

기사승인 2012-01-20 10:48:01

[쿠키 영화] 영화 ‘파파’(제작 상상필름)의 한지승 감독이 배우 고아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감독은 19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술자리에서 “‘파파’의 캐스팅에 대해 조금의 후회도 없다. 정말 완벽했다”고 털어놨다.

‘파파’는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처한 6남매와 도망간 톱스타를 찾다 불법체류자가 된 매니저 춘섭(박용우)이 가족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6남매 중 첫째인 준 역을 맡은 고아라는 스타의 재능을 지니고 있지만 오디션만 쫓아다녔던 엄마에 대한 기억으로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 인물이다. 극 중 노래는 물론 완벽한 댄스까지 선보이며 끼를 발산한다.

한 감독은 “준 역은 어린 나이임에도 연기는 물론 춤과 노래가 완벽한 배우여야 했다. 무수히 많은 신인들의 오디션을 봤지만 적합한 배우를 찾지 못했고 그러던 중 고아라 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나이 또래에 그만한 춤과 노래 실력을 갖춘 사람은 유일무이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캐스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준이 직접 영화의 OST를 불렀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음악감독인 김형석 씨에게 찾아갔다. ‘기계의 힘을 빌려서라도 배우가 직접 부르게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한계가 있다’며 탐탁지 않아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형석 씨가) 고아라 씨의 노래를 듣더니 ‘그래도 가능성은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 후로 고아라 씨는 가수 제이 씨와 1주일간의 보컬 트레이닝 기간을 가졌다. 1주일 뒤 다시 녹음실을 찾았을 때는 놀랄 정도로 실력이 향상 돼 있었다. 김형석 씨가 ‘많은 가수들과 준비생을 봤지만 1주일 만에 이렇게 실력향상이 된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상당히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고아라는 지독한 연습벌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로 등장하는 영화 ‘페이스메이커’에서는 실감 나는 연기를 위해 연습을 강행하다 아킬레스건이 닳아 아킬레스건염에 걸려 고생하기도 했다.

‘파파’ 속 춤과 노래도 그저 나온 것이 아니다. 촬영 중 틈날 때마다 휴식 대신 춤과 노래연습을 택했다. 한 감독은 “영화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는데 현지에서 작은 연습실을 얻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지구력을 갖고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배우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3년 안에 대스타로 성장할 것”이라며 고아라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한편, ‘파파’는 오는 2월 2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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