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해품달’ 임시완 “저 떴대요? 허허허”

[쿠키人터뷰] ‘해품달’ 임시완 “저 떴대요? 허허허”

기사승인 2012-01-22 12:26:01

"[쿠키 문화] 2012년 새해 MBC가 야심차게 내놓은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돌풍의 주역은 단연 아역배우들이다. 시청자들을 웃기기도, 울리기도 하는 이들 아역 중에 ‘허염 앓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임시완에 대한 관심은 단연 컸다.

임시완은 극중 ‘마성의 선비’로 불리는 조선시대 ‘엄친아’로 등장한다. 같이 공부하는 성균관 동문들까지도 그에게 반해, 허염을 시기하는 사람이라도 허염의 얼굴을 보면 자신을 추종하게 만드는 매력까지 지녔다. 그러나 단 2회 만에 ‘임시완=허염’의 등식을 확실하게 만들어낸 임시완의 본래 업은 가수.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로 활동 중이다. 시청자들은 ‘제국의아이들 시완=‘해품달’ 임시완‘’의 일치를 시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갑작스런 관심에 얼떨떨하죠. 제가 연기자 출신이 아닌, 가수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운이 좋았던 것은 ‘해품달’이 정통 사극이라기보다는 퓨전 느낌이 들어 약간의 실수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게다가 제국의아이들 활동 때에는 주로 10~20대 여성 팬들이었잖아요. 그런데 드라마를 하니까,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층의 연령대가 달라진 것이 신기했어요.”

제국의아이들 멤버로 만났었던 임시완은 전형적인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다. 멤버들과 장난도 치고, 그룹 내 형들을 잘 따르는 동생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허염 역을 충실하게 해낸 임시완은 달라져 있었다. 웃음소리도 말투도 행동도 조선시대 허염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몰입이 컸을 터였다.

“허허허. 그렇지도 않아요. 저보다는 주변 선배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뛰어나 제가 몰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전 연기 초보잖아요. 현장에서는 11살 차이 나는 진지희도 선배이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줬어요. 그런 것이 지금 제가 관심 받을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임시완은 생애 첫 연기 도전에 사실 걱정이 더 많았다. 잠깐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도 아니고,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하는 수목드라마다. 그 걱정은 결국 1회와 2회 본방을 보지 못할 정도로 압박감을 받았다. 도리어 제국의아이들 멤버들이 보고 평가해줄 정도였다.

“차마 보지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제 연기를 어떻게 한지 아니까요. 그래서 본방 사수를 하지 못했죠. 제국의아이들 멤버들이 보고 잘했다는 말을 듣고, 결국 뒤늦게 1,2회를 봤어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제가 관심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죠.”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후 가장 기뻐한 것은 부산에 계신 부모님이었다. 제국의아이들 활동은 아이돌 그룹이기에 어느 정도 나이대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다. 부모님 입장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연기자는 다르다. 게다가 부모님들이 즐겨보는 사극에서 아들이 ‘잘’ 나오니 남다를 것이다.

“많이 기뻐하시죠. 아무래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제 아들에 대해 자랑할 것이 생겼다고 생각하신 모양이에요. 전화를 드렸더니, 방송에서 잘 보고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올해 설에는 부산에서 부모님과 함께 보낼 예정인데, 즐거운 설이 될 것 같아요.”

연기자로서 관심을 받았지만, 임시완의 시작은 누가 뭐래도 가수다. 임시완은 연기도 병행할 예정이지만, 제국의아이들 멤버로서도 충실히 그 역을 수행할 것이라 강조했다.

“드라마 촬영을 하냐고, 제국의아이들 해외 활동을 잘 못했어요. 이제는 드라마도 마쳤으니, 당분간은 제국의아이들 활동에 주력해야겠죠. 용띠인 제게 올해 흑룡해는 굉장히 멋진 해가 될 것 같아요. 또 저희 멤버들도 이제 한명 두명씩 연기를 하게 되었는데, 모두들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이은지 기자"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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