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전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작이 발표됐다.
미국 아카데미 위원회는 24일 오전(현지시간)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작 리스트를 공개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휴고’와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아티스트’가 각 11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930년대 파리의 기차역에서 시계관리를 하며 살아가는, 고아 소년 휴고의 이야기를 그린
‘휴고’는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 각색상 등 11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최다 부문 후보자가 됐다.
이어 무성영화계 최고 스타였던 남자와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이 된 여배우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흑백영화 ‘아티스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올랐다. 이 영화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두 작품 외에도 ‘디센던트’ ‘헬프’ ‘워 호스’ ‘익스트림리 라우드 앤 인크레더블리 클로스’ ‘머니볼’ ‘트리오브 라이프’ ‘미드나잇 인 파리’ 등 9개 작품이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철의 여인’의 메릴 스트립, ‘헬프’의 비올라 데이비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루니 마라 등이 선정됐다.
특히 메릴 스트립은 17번째로 후보에 오른 것으로 자신의 최다 지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마가렛 대처의 일생을 영화화한 ‘철의 여인’에서 마가렛 대처를 훌륭히 소화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상을 수상하게 되면 76회 뉴욕비평가협회,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69회 골든글로브에 이은 네 번째 여우주연상 수상이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디센던트’의 조지 클루니, ‘머니볼’의 브래드 피트, ‘아티스트’의 장 뒤자르댕 등이 자웅을 겨룬다.
한국 영화는 이번에도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장훈 감독의 ‘고지전’은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도전했지만 1차 예심에서 고배를 마셨다.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는 ‘씨민과 나데르 별거’ ‘볼헤드’ 등이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