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본부노조 조합원으로 구성된 국토대장정 단원들은 오는 13일 전남 해남과 부산을 각각 출발해 서울에 도착하는 대한민국 종주 대장정길에 오른다.
단원들은 대장정을 통해 김인규 사장 퇴진 투쟁의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며 파업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지속된 불공정 방송에 대해 한걸음 한걸음 진정한 반성의 뜻을 담아 국토를 종주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대장정 단장을 맡은 복진선 조합원은 “그간 국민의 방송 KBS가 저지른 잘못을 스스로 되짚어보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대장정을 출발한다”며 “서울에서 벌이는 파업 집회와 더불어 우리 땅을 천천히 딛으며 시청자들을 만나는 중요한 실천이 될 것”이라고 대장정의 의미를 밝혔다.
또 “대장정 구간 곳곳에서 KBS 각 지역국 조합원들이 결합하며 파업의 결집력이 높아지고,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국민들의 지지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전남 해남 땅끝마을을 출발해 영암-영산포-광주-장성-공주-천안-평택-수원-과천-서울을 잇는 1코스와 부산 해운대를 출발해 밀양-대구 칠곡을 거친 뒤 전북 정읍에서 1코스와 만나는 2코스로 구성된다.
단원들은 약 450km의 구간을 도보로 종주하며 가능한 한 많은 국민들과 만나 파업의 의미와 자성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국토대장정을 처음 제안한 보도영상국 손병우 기자는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반성할 때 비로소 KBS 구성원들의 진솔한 마음이 국민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대장정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KBS본부노조의 국토대장정 상황은 오는 13일부터 트위터(@kbsunion)와 블로그(http://kbsunion.net)를 통해 생중계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