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맞벌이 부부가 일터에 있는 동안 아이를 맡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한 달 평균 61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 취업포탈 사이트에서 만 5세 미만의 자녀를 둔 맞벌이 직장인 3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보육, 위탁하는 데 드는 비용은 월 평균 60만9363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를 맡기는 곳으로는 ‘놀이방·어린이 집 등 보육시설’이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양가 부모님’이 39.8%, ‘도우미 등 개인탁아’(12.1%), 친인척(6.8%)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보육시설에 맡기는 비율 못 지 않게 어린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는 것에 대한 불안함과 경제적인 이유로 친정이나 시댁 부모님들에게 아이를 맡기는 비율이 높았다. 그로 인해 나이 많으신 부모님들에게 발생하는 질환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
튼튼병원에서 2011년 1월부터 3월까지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중 50대 이상 환자의 점유율이 평균 68%를 차지했으며, 그 가운데 맞벌이 부부 자녀를 둔 50대 이상의 환자들의 점유율은 평균 37.5%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노년 환자들 중에서는 허리, 무릎, 어깨 환자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중 맞벌이 부부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 중 허리와 무릎 질환의 환자수가 가장 높았다. 점유율은 허리, 발목, 무릎, 손목 순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원인이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님들의 평균 수치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나이를 먹으면서 퇴행성관절염이나 디스크 질환을 겪게 되는데 그 원인 중에 아이들을 돌보면서 무릎이나 손목, 허리에도 큰 부담을 받게 된다.
지규열 구로튼튼병원 원장은 “아이를 키울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는 허리와 어깨, 팔목 등으로 막 돌이 지난 6~7㎏의 아이를 번쩍 들었을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서있을 때의 4배, 누워 있을 때의 5~6배에 이르는 만큼 허리에 부담을 줄이고 각종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안을 때 가급적이면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아이를 안고, 일어날 때도 무릎을 이용해 일어나는 것이 좋다”면서 “아이를 안을 때는 아이의 앞쪽보다는 등쪽으로 안는 것이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허리에 지속적으로 큰 압력이 가해졌을 경우 척추관 협착증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척추관 협착증은 일정한 거리를 걷고 나면 다리가 자주 저리며 누워있거나 앉아서 쉬면 별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심해지면 대소변 장애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상증세가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와 빨리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