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부러진 화살’ (감독 정지영, 제작 아우라픽처스)이 346만 관객을 기록하며 사실상 전국 극장 상영을 마쳤다. 이 영화는 배급사 집계 기준으로 20일 현재 346만 6199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 1월 18일 설 연휴를 맞아 개봉한 ‘부러진 화살’은 ‘댄싱퀸’ ‘페이스메이커’ 등의 화제작들과 나란히 개봉했다. 250여 개의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에서 개봉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개봉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개봉 2주차에는 박스오피스 1위, 개봉 4주차에는 300만 관객 돌파라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부러진 화살’은 ‘남부군’ ‘하얀 전쟁’ 등 영화 속에 통렬한 사회 메시지를 담아 온 정 감독의 ‘13년 만의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5년 전 벌어진 석궁 테러사건을 바탕으로 이 영화는 사법부의 부조리함을 꼬집는다. 사법부에 대한 대중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대법원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등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영화 제작사는 “‘사법부’라는 거대 권력에 직격탄을 날리는 이야기답게 연일 언론의 정치∙사회면을 뜨겁게 달궜으며 지난 2011년에 개봉한 영화 ‘도가니’와 함께 사회파 영화의 순기능과 그 역할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이어 “영화적으로는, 박진감 넘치는 리듬감과 영화적 재미로 무장한 작품적 완성도를 높게 평가받으며, 정지영이라는 60대 중반 노장 감독의 녹슬지 않은 문제의식과 연출력의 건재 및 안성기라는 국민배우의 존재감을 새삼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 5억 원의 저예산이 투입된 작은 영화지만 대단히 높은 수익률을 올림으로써, 저예산 영화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 보이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러진 화살’은 오는 29일부터 IPTV와 온라인 유료 영화 다운로드 등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