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대청소·이사, 골병 부른다

무리한 대청소·이사, 골병 부른다

기사승인 2012-03-22 10:06:00
[쿠키 건강] 새 학기, 새 시작, 새 출발. 계절의 시작인 봄은 ‘새로운’ 의미를 많이 담고 있다. 이러한 의미 때문인지 대청소를 하거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척추, 관절이 안 좋은 환자의 경우 마음먹고 시작한 이사와 대청소가 큰 병(病)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무리한 이삿짐 옮기기 ‘허리디스크’ 조심= 이사 중 무리하게 짐을 옮기는 것은 허리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무거운 짐을 나르기 위해 갑자기 허리에 힘을 주는 것 자체가 허리에 부담을 줘 심할 경우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작은 충격에도 심한 통증이 와 앉거나 서 있는 일이 매우 힘들어질 수 있다. 때문에 평소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 허리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다. 또한 이사 전에는 허리 돌리기 등의 운동으로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봄맞이 대청소 ‘관절건강’ 주의= 한꺼번에 많은 양의 집안일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는 질환을 얻을 수 있다. 거실이나 방바닥을 닦을 때는 주로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아 일하는 주부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자세는 무릎에 무리를 많이 줘 무릎에 통증을 가져오거나 관절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무릎이나 어깨, 허리 등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주부들라면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관절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행범 모커리한방병원 원장은 “걸레질을 할 때는 쪼그려서 하기보다는 밀대를 사용해 서서하는 동작이 좋다. 또 청소 중간 중간에 하는 스트레칭은 근육을 보호하고 관절에 무리를 줄일 수 있다” 고 조언했다.

◇무리한 설거지, 이불빨래 ‘손목 관절염’ 위험= 한 번 청소를 했다하면 장에 있는 그릇까지 모두 끄집어내 닦아야 하는 것이 주부의 심리. 하지만 무리한 설거지는 손목에까지 무리를 줘 손목 관절염에 노출될 수 있다. 김 원장은 “손목 관절염은 처음에 손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없어지고 심할 경우 통증과 함께 물건을 집는 것조차 힘들어지게 된다. 또 손에 마비 증상이 올 수도 있고 팔이나 어깨로 통증이 확대되기도 한다”며 “자다가 손이 저리고 아파 잠에서 깨는 경우가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이나 손목이 통증이 느껴지는 즉시 휴식을 취해주고 손목을 보호하는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면 손목에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한 손만 사용하기 보다는 양손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것 또한 손목에 가는 무리를 줄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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