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새싹과 같은 ‘우리 아이’, 감기 없이 건강한 새학기 보내기

봄 새싹과 같은 ‘우리 아이’, 감기 없이 건강한 새학기 보내기

기사승인 2012-03-22 17:14:01

[쿠키 건강] 낮과 밤이 같아진다는 춘분도 지나고 이제 봄이라고 하지만 아침과 저녁의 기온과 바람은 아직 차갑기만 하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준수의 아침 등교를 준비하는 엄마 박영희(38)씨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소아 때부터 워낙 잔병치레를 많이 하던 아들이 학교에 가면서부터는 걱정이 더욱 커졌다. 환절기면 콧물을 달고 사는 아이기에 혹시 공부에 지장이 있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는데도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감기와 비염에 잘 걸리는 아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에 감기 등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갑작스러운 단체생활과 환경변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 되는 것이다. 감기라고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감기만 앓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는 심하지는 않지만 증상이 길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아이를 방치하게 되면 비염이나 축농증 등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서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코를 훌쩍거리거나 자주 비비고 후비는 증상,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어하는 증상, 입을 자주 벌리고 자는 증상,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 등 이상 행동이 나타나면 비염이나 축농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면역력 강해야 키도 성적도 쑥쑥= 아직 어린 아이들은 사계절에 비유하면 봄과 같다. 봄에 막 돋아나는 새싹처럼 속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외형은 부드럽고 유약하다. 이처럼 성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에 아이들의 면역력이 약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너무 약하면 성장하는데 오히려 지장을 준다.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비염, 축농증을 반복해서 앓게 되면 단순히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키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때문에 치료를 통해 면역강화와 성장도 개선시켜야 한다.


특히 어린 아이의 비염, 축농증을 치료할 때는 코의 올바른 발달을 최우선의 목표로 치료해야 한다. 당장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없어지고 감기에도 덜 걸려야 한다. 궁극적으로 코 안의 구조물이 정상적으로 발달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성장하는 과정인 아이들의 신체는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 자연스러우면서 근본적인 치료법을 통해 건강한 코를 가진 성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어릴 때 치료와 관리로 일생 건강의 주춧돌을 마련하는 것이다.

김일환 코모코한의원 원장(안산점)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 바로 감기다. 하지만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 가볍게 볼 질환은 아니다. 그렇다고 감기에 걸릴 때마다 항생제를 먹일 수는 없다. 한방에서는 심각한 감염이 동반된 것이 아니라면 항생제, 해열제 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은 한방과립제를 통해 감기를 치료한다. 또 감기가 자주 오는 아이나 비염 치료가 끝난 아이의 경우에도 감기 예방을 통해 꾸준하게 건강관리를 하면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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