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호 감독 “‘사랑비’, 막장드라마들 속에서 찾은 대안”

윤석호 감독 “‘사랑비’, 막장드라마들 속에서 찾은 대안”

기사승인 2012-03-22 17:55:00

[쿠키 연예] 윤석호 감독이 ‘사랑비’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윤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 제작발표회에서 “‘가을동화’(2000), ‘겨울연가’(2002), ‘여름향기’(2003), ‘봄의왈츠’(2006)와 같은 계절시리즈를 선보였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인기가 떨어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왜 그런지를 생각해보니 흔히 ‘막장드라마’라고 불리는 강한 드라마들이 많이 등장했고 그 사이에서 계절시리즈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 이유로 트랜디한 로맨틱 코미디와 중년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 ‘사랑비’는 생각한 모든 것들을 다 수용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비’에서 그려지는 1970년대는 아름답고 순수한 모습을 담고, 현대에서 펼쳐지는 로맨스는 ‘프로포즈’처럼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의 정서를 그린다. 또 이미숙 씨와 정진영 씨는 중년의 멜로를 녹여낸다. ‘사랑비’에는 이 모든 이야기가 토막 나지 않게 담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주변에서 인물 구도가 복잡하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존 드라마에서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구조이기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막상 드라마를 보면 복잡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장면에서는 제가 당시에 자주 들었던 음악들을 많이 담았다. 작품을 보면서 향수에 젖을 수 있는, 촉촉한 단비처럼 정서적인 카타르시스를 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랑비’는 70년대 순수했던 사랑의 정서와 2012년의 트렌디한 사랑법을 동시에 펼쳐내 시대를 초월하는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두 시대의 청춘들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감성이 메말라가는 현실에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가을동화’ ‘겨울연가’로 호흡을 맞춘 윤석호 PD와 오수연 작가가 9년 만에 재회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다.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 이미숙,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드림하이2’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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