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백반증은 일반적으로 신체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피부 여기저기가 하얗게 탈색돼 환자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백반증이란 정확히 멜라닌 세포의 파괴로 인해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후천적 탈색소성질환을 말한다.
백반증의 발병 원인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다. 백반증 환자의 약 30%에서 가족력이 발견되는 것으로 볼 때 유전적 요인이 의심되고 있으며 스트레스, 외상, 햇빛으로 인한 화상 등이 백반증 발생에 보조적으로 작용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으로는 ▲자기 자신의 면역기능이 자신의 색소세포를 이물질로 잘못 인식하고 파괴시킨다는 자가면역설 ▲비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신경 세포가 화학물질을 분비해 주변의 색소세포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신경체액설 ▲멜라닌 세포가 스스로 파괴돼 백반증이 생긴다고 하는 멜라닌세포 자가파괴설 등이 유력하다. 최근에는 이 세 학설이 따로 작용한다기보다는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학설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백반증은 전체 인구의 1% 이상이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요즘 현대인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기도 하다. 통증 등의 증상이 없어 신체적으로 별 문제가 없지만 대인기피 등 사회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백반증과 건선치료에 효과적인 울트라엑시머레이저(XTRAC)를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백반증 엑시머 레이저 치료법은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은 물론 백반증 부위에만 강한 자외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전신적인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노화, 피부암 등의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며, 무엇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현철 휴먼피부과 원장(신도림점)은 “백반증 엑시머 레이저 치료법은 308㎚의 자외선 파장을 조사해 피부 조직 내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를 형성시키는 방법으로 기존 치료법에 비해 치료 시간이 1~2분 내로 매우 빠르고 간단하다”면서 “백반증이 생겼다면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빠른 시일 내에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서 백반증 치료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사용해 햇볕에 의한 화상 등 피부손상을 방지하고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충분한 양의 비타민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