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지역 태권도 대표로 출전했을 정도로 건강했던 여군은 2010년 4월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기 위해 나섰다 화물트럭에 치어 심각한 뇌손상을 입고 브론코기념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고 후 오랜 시간 동안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던 그는 다행히 최근 사지근력 강화와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여군의 부모님은 모두 비정규직 근로자로 넉넉지 않은 살림에 상해보험 하나 들어두지 못한 터라 치료비와 입원비 등 매월 120여만 원이 들어가는 병원비를 감당하기도 힘겨웠고, 2년간의 긴 투병생활 때문에 가지고 있던 토지도 처분할 정도로 힘든 간병생활을 이어왔다.
이에 브론코기념병원은 이러한 여군을 돕기 위해 사회사업실을 통해 의료비 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생명나눔실천본부를 통해 500만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브론코기념병원 관계자는 “지금도 여군의 부모님들은 아들의 쾌유를 위해 두 손 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빌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도움의 손길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