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자신의 건강을 자신하는 건강한 남성이라도 갑자기 심한 흉통을 느낄 때에는 기흉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국민 건강 보험공단 조사에 의하면 기흉 환자는 지난 2002년 2만 5백 명에서 2009년 2만 6천 명으로 나타나 최근 8년간 27% 증가했다. 기흉 환자의 특징을 보면 10대에서 20대 남성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여자보다 남자에게 6배가량 많이 나타나며 가족력과 흡연의 영향을 받는다.
기흉(氣胸)이란 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 때문에 늑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다. 흉강 내로 공기가 유입만 되고 배출이 되지 않을 때 양쪽 폐와 심장 사이의 공간과 심장이 한쪽으로 쏠려 발생하는 응급상황인 긴장성 기흉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흉의 증상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대표적이다. 가슴 통증은 운동과는 관계없이 생기며 보통 24시간 이내에 사라지고, 호흡곤란은 이전에 폐질환이 있었거나 기흉 정도가 클 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대개 가벼운 호흡곤란만 발생한다.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때에는 저산소혈증, 저혈압으로 발전해 위급할 수 있다. 기흉은 외상성 기흉을 제외한 대부분이 40~50% 정도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재발한 환자 중 80% 이상이 또다시 재발하는 현상을 보인다. 따라서 기흉은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 따르면 기흉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폐 기능을 활성화하여 편도선을 튼튼하게 만들어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을 높여줘야 한다. 기흉을 앓는 사람 중에는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일반적으로 폐 기능이 약해 알레르기 비염, 편도선염, 천식, 두드러기, 결막염, 아토피 등에 잘 걸리고 어느 한 가지 질병이 아닌 두세 가지 질병이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정상체질은 폐에 원기가 충만하여 이러한 알레르기 증상이 없고,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영향을 받지 않고 건강하다.
즉 폐 기능이 강화되어야 알레르기 체질이 정상 체질로 바뀔 수 있다. 똑같은 환경에서 어떤 사람은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고 어떤 사람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데, 이는 바로 폐 기능의 차이 때문이다. 폐 기능을 강화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면 폐활량이 늘고 면역력이 향상되어 건강해질 뿐 아니라 각종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을 예방해준다.
기흉 환자들은 생활에서 조심해야 할 것이 많다. 흡연하는 사람은 기흉이 재발할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금연이 필요하다. 또 평소 폐를 튼튼하게 하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 점차 운동의 강도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
사진 제공 : 편강한의원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