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 러시아와의 전쟁이 더 빨리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1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서스필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독립 국가다”라며 “이 전쟁 기간 동안 우리 국민과 저는 미국, 트럼프와 바이든, 그리고 유럽 지도자들과 협상을 하고 있으며, '앉아서 들어라'라는 수사가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은 끝나겠지만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제 백악관을 이끌 팀의 정책으로 전쟁은 더 빨리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정의로운 평화를 갖는 게 중요하다”며 부당하게 강요된 불공정으로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측에 유리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종전 협상에 나서라는 요구가 있다면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이는 해석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했다. 종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과 나눈 전화 통화에 대해선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는 우리 입장과 반대되는 내용을 그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