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현빈, 탕웨이 주연영화 ‘만추’(감독 김태용, 제작 보람엔터테인먼트)가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에서 개봉한 ‘만추’는 개봉 3일 만에 45억 원에 달하는 25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기록이다.
제작사 측은 “극장에 오는 관객 2명 중 1명꼴로 ‘만추’를 관람하고 있다”며 “26일 기준으로 ‘디워’ ‘7광구’ 등이 세운 3000만 위안 흥행기록을 개봉 4일 만에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갱신한 것이기도 하지만 코미디와 액션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중국시장에 감성 멜로드라마로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한 것이라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보람엔터테인먼트 이주익 대표는 “통상적으로 문예물은 흥행이 되지 않고 외국어 대사는 흥행에 불리한 요소라는 편견을 깰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관객들의 힘 덕분이다. 좋은 영화는 국경을 뛰어넘어 공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전했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 현빈, 이주익 대표에게 감사드리고 많은 사랑을 준 한국 관객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한편, ‘만추’는 수감 생활 중 잠깐의 휴가를 얻은 애나 (탕웨이)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 훈(현빈)의 3일간의 짧고 강렬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