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되면서 육류나 지방이 포함된 각종 햄버거, 피자 등의 인스턴트식품 섭취가 많이 늘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별로 없었던 질병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당뇨병, 고혈압 혹은 대장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동시에 가장 급격하게 변한 것 중 하나가 치아 건강인데, 최근에는 젊은 20대도 치아를 상실해 치과를 찾곤 한다.
이렇게 현대인들의 치아 건강이 나빠지면서 발달한 의료기술이 임플란트다. 현재 우리나라의 임플란트 치료 기술은 외국의 치과의사들이 배우러 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이에 맞춰 많은 외국인 환자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현재 치과계는 과도한 임플란트 치료 경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
임플란트가 대중화되지 못했을 때에는 브릿지와 틀니라는 인공치아 술식 치료를 받았다. 특히 치아 전체가 없는 노인들은 대부분 틀니 치료를 받았는데 틀니의 경우 잇몸을 누르고 입안에서 쉽게 빠지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가격적으로 임플란트보다 저렴하고 올해 7월부터는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이동화 미소드림치과 원장(신촌점)은 “만약 임플란트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틀니가 좋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치아를 부분적으로 뽑았을 때는 틀니가 아닌 브릿지와 임플란트 중에 선택해야 한다. 브릿지는 빠진 치아의 건전한 양쪽 앞, 뒤 치아를 깎아 3개의 치아를 만들어 주는 치료로 중간에 치아가 없는 부위는 보철물이 잇몸 위에 놓이게 되는 형태다. 임프란트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치료기간도 1~2주정도로 짧지만 멀쩡한 치아를 삭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임플란트는 치료기간이 길고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멀쩡한 치아를 삭제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반영구적인 수명과 자연치아와 가장 흡사한 기능 및 모양을 구현할 수 있어 브릿지, 틀니를 했던 이들 중 상당수가 임플란트로 바꾸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강남점)은 “임플란트는 인공치아 중 자연치아와 기능적, 모양적으로 흡사하지만 무조건적인 임플란트 보다는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보존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옷을 사기 위해 여러 곳을 쇼핑하듯 환자들도 2~3곳 이상의 치과를 내원해 검사받고 치료 진단에 대해 비교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인공치아 오래쓰기]
▲틀니 관리법= 식사 후 틀니를 꼼꼼히 닦아줘야 하며, 치약은 틀니 표면을 마모시키기 때문에 물로 닦아주거나 틀니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뜨거운 물보다는 찬물로 씻어준다. 틀니는 잇몸에 고정되는 것으로 잇몸이 퇴축됨에 따라 잇몸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치과를 내원해 변형된 잇몸에 맞춰 틀니를 수정하거나 체크 받는다.
▲브릿지 관리법= 꼼꼼한 칫솔질과 치간칫솔, 치실로 잇몸과 브릿지 보철물 사이의 미세한 틈의 음식물찌꺼기를 제거해줘야 한다. 최소 1년에 한번씩은 치과를 방문해 브릿지 상태를 체크한다.
▲임플란트 관리법=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임플란트는 충치가 생기지 않지만 주변 잇몸의 염증으로 임플란트를 지탱해주던 뼈가 녹아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임플란트와 잇몸건강을 체크하고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미소드림치과 황성식, 이동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