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눈’ 김태균 감독 “반드시 윤석화여야만 했다”

‘봄, 눈’ 김태균 감독 “반드시 윤석화여야만 했다”

기사승인 2012-04-09 17:51:01

[쿠키 영화] 영화 ‘봄, 눈’의 김태균 감독이 윤석화를 캐스팅한 배경을 털어놨다.

김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봄, 눈’(제작 판씨네마) 언론시사회에서 “영화가 통속적인 이야기를 전하기에 어떤 배우와 함께하느냐가 매우 중요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암에 걸려 세상을 먼저 떠나는 엄마 역에 윤석화라는 배우가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가진 예술적인 직감을 믿었고 윤석화라면 비슷한 장르들과 차별화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선생님에게 출연을 제안하는 이메일을 보냈고 운 좋게 이틀 만에 긍정의 답장이 왔다. 그 메일을 받고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윤석화 선생님이기에 가능했던 많은 장면이 있다. 삭발하는 장면에서도 ‘이 분이 아니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윤 선생님은 어찌 보면 평범할 수 있는 장면들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그렇다”고 말했다.

영화는 김태균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는다. 약 10년 전 김 감독은 암에 걸린 누나를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24세 차이가 났기에 누나이자 엄마 같은 존재였고 영화로 누나에 대한 기억을 남기고자 한 것이다.

‘봄, 눈’은 철없는 가족들 뒷바라지만 하며 살아오던 엄마 순옥(윤석화)이 시한부 판정을 받고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다. 오는 26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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