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클로즈무비] ‘미녀와 야수’는 어떻게 3D로 재탄생했나?

[Ki-Z 클로즈무비] ‘미녀와 야수’는 어떻게 3D로 재탄생했나?

기사승인 2012-04-14 12:59:02

[쿠키 영화] 추억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가 3D라는 새 옷을 입고 우리 곁에 돌아왔다.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 외에도 지난해 12월 ‘라이온킹 3D’를 선보였고 앞으로 ‘니모를 찾아라’ ‘몬스터 주식회사’ ‘인어공주’를 3D로 컨버팅 해 재개봉할 예정이다.

개봉은 ‘라이온 킹’이 먼저였지만 시기적으로는 ‘미녀와 야수’가 디즈니에서 처음으로 3D로 변환한 작품이다. 3D로 변환하는 데는 600여 명의 애니메이터, 미술가, 기술자가 힘을 합쳤고 백만 장 이상의 스케치와 22만 6000장 이상의 셀로판지가 소요됐다.

3D 변환을 위해 아티스트팀이 가장 먼저 진행한 작업은 모든 캐릭터를 다시 그리는 것이었다. 이후 디즈니가 개발한 변환기술을 이용해 각 이미지의 깊이지도(평면 상태인 이미지의 입체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모눈종이와 같은 이미지)를 만들었고 이는 픽셀이동을 가능하게 해 3D를 위한 두 겹의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게 했다.

3D 효과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면은 벨과 야수의 무도회장 신이다. 이 장면의 탄생 배경에 대해 CGI 아티스틱 슈퍼바이저 짐 힐린은 “컴퓨터 기술로 원근감을 구현해낸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임에도 카메라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느낌과 조명효과까지 살려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화의 3D기술에 대한 아쉬운 점은 많다. 애초 3D로 제작된 것이 아닌 2D를 변환한 것이라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3D 효과가 도드라지지 않아 ‘왜 3D로 재개봉하는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3D라기보다는 2.5D 정도라고나 할까. 영화의 스토리가 워낙 탄탄하고 추억속의 애니메이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반갑지만, 이미 다양한 3D영화를 접하며 안목이 올라간 관객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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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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