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이명세 감독의 차기작으로 주목받은 영화 ‘미스터K’의 촬영이 돌연 중단됐다.
이 영화는 ‘해운대’ ‘퀵’ ‘댄싱퀸’ 등을 제작한 JK필름이 이명세 감독과 손을 잡은 작품으로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고창석 등이 캐스팅돼 지난 3월 첫 촬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명세 감독과 JK필름 측의 이견조율이 되지 않아 현재 11회 차를 마친 뒤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JK 필름 관계자는 16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촬영이 중단된 것은 맞다”면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합의점을 찾고 있다”고 현 상황을 밝혔다.
촬영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서는 “계획했던 것과 다른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은 비주얼 위주다. 저희 측은 좋은 비주얼을 기본으로 감독님의 스타일을 살리는 것은 좋지만 기본적인 스토리의 긴장감이 살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은 촬영 전 충분히 합의가 됐는데 촬영분을 보니 우리의 방향과는 다른 비주얼 위주였다.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촬영을 중단하게 됐다. 적은 예산의 영화가 아니기에 그냥 갈 수 없었고 분명한 합의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미스터K’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요원이 국가의 일급 작전을 수행하는 가운데 남편의 정체를 몰랐던 와이프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첩보 액션 극이다. 태국 로케이션, 대규모 세트촬영 등을 선보이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던 작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