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우민에게 생긴 ‘이명’은 어떤 질환?

배우 변우민에게 생긴 ‘이명’은 어떤 질환?

기사승인 2012-04-20 15:09:00

스트레스가 원인… ‘음주·흡연’하면 증상 더 심해져

[쿠키 건강] 최근 연기자 변우민이 방송을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심한 이명과 우울증을 겪었던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됐다.

이날 변우민은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촬영 당시 악역 캐릭터 ‘정교빈’에 대한 연기 부담감으로 우울증과 노이로제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절친한 동료연기자 故최진실씨의 죽음까지 접하면서 결국 주변 소리나 동료연기자의 목소리까지 잘 들리지 않는 심한 ‘이명(귀울음)’을 작품 후 2년간 앓았다고 밝혔다.

변우민을 괴롭힌 ‘이명’이란 어떤 질환일까? 유종철 마포소리청한의원 원장은 “이명이란 외부의 소리자극 없이도 귀에서 ‘삐~’하는 소리 등이 들리는 청력 이상증상”이라며 “변우민처럼 정신적 압박감에 장기간 처해있거나 고민, 과로, 노이로제 등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간양상항(肝陽上亢; 신장이 쇠약해져 간의 화기가 머리와 얼굴로 올라가 크게 느껴지는 병증)의 상태를 말하는데, 그로 인해 혈압이 상승되고 혈류량이 늘어나면서 신체의 가장 약한 기관에 속하는 청각신경이 손상을 입는다는 것이다.

‘이명’은 특히 잘못된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보통 스트레스를 받으면 운동보다는 술과 흡연으로 풀려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불난데 기름을 부은 형국’이라고 경고한다. 유종철 원장은 “알코올은 분해과정에서 상열감을 촉진시키고 간 기능을 떨어뜨리며 담배는 청신경 부근의 혈관을 수축시켜 이명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우민 또한 흡연을 한 후 이명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렇다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실제론 잘 안 풀리는 것이 문제다. 이때는 반드시 병원치료가 필요하다. 놔두면 머리 전체가 울리는 ‘두명’과 더불어 ‘난청’, ‘메니에르증후군’ 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침 치료를 통해 머리와 귀에 몰린 열을 분산시키고 열을 내리는 한약재를 처방해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시킨다. 특히 침은 각종 논문을 통해 ‘이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명’환자였던 조선의 임금 선조도 ‘침’을 맞아 효험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상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반신욕과 더불어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물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주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