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이동 중에는?= 유원지로 이동 중 차를 장시간 운전할 경우에는 오랜 시간 운전대를 잡으면서 전방을 응시하기 때문에 어깨나 허리, 발목 근육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긴장성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운전석이나 좌석에 앉을 때 자세를 110도를 유지하는 것이 척추에 부담을 줄이고 피로감을 덜어줄 수 있다. 목받침의 위치도 중요한데 목 받침의 중심은 귀 윗부분과 닿는 것이 좋고 목덜미와의 간격은 주먹 하나 정도가 적당하다.
정용재 모커리한방병원 원장은 “운전자의 경우 운전대와 몸 사이의 거리를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펴질 정도로 좌석을 조절하고 자신의 체형에 맞게 좌석 등받이를 조절해줘야 한다. 또 1시간에 한 번씩 휴식을 취해 스트레칭을 하는 등 척추를 쉬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만약 뒷주머니에 물건을 넣어뒀다면 이 또한 허리가 틀어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출발 전에는 뒷주머니를 비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나들이 할 때는 편한 신발 신어야= 날씨 좋은날 나들이로 한껏 멋을 부린다고 해서 높은 굽을 신고 걷는 것은 허리요통이 있는 환자에게는 특히 치명적이다. 높은 굽은 요추에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가해져 디스크가 외측 후방으로 밀려나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증상이 생기기 쉽고, 또한 척추관이 다소 좁아지는 현상도 나타나면서 근육통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고 반대로 플랫슈즈처럼 굽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굽이 아예 없는 플랫슈즈는 걸을 때 충격이 그대로 허리로 전달되기 때문에 3㎝ 정도의 쿠션감이 있는 적당한 굽이 있는 구두를 신는 것이 외관상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자전거는 본인의 체격에 맞게= 벚꽃구경에 찰랑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은 더없이 낭만적이다. 건강하게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자전거의 크기와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안장이 나의 체격에 맞지 않아 너무 높거나 낮으면 목을 구부리게 되고, 또한 핸들바가 너무 낮게 설치돼 핸들바와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먼 경우, 안장이 앞으로 기울어진 경우에도 목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정용재 원장은 “자전거에 오르기 전에 스트레칭으로 온 몸의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서 “목·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하루 속히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운전 전 근육 풀어주는 효과적인 스트레칭법]
-허리를 곧게 세운 후 한손은 아래로 둬 고정시키고 한손은 머리를 가로질러 반대편 귀 윗부분을 잡는다. 숨을 내쉬면서 올려놓은 손으로 머리를 당겨준다.
-한쪽 팔은 펴고 한쪽 팔은 구부려서 교차시킨다. 굽혀진 팔을 몸 쪽으로 천천히 당겨주면서 고개는 팔 쪽으로 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