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직장인 절반, 월요일 꼽아… 주말휴식 부족 가장 큰 원인, 몰아서 운동하기도 척추건강 위협
[쿠키 건강] 직장인 2명 중 1명은 월요일에 목과 허리 통증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병원은 최근 사무직 직장인 1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척추통증이 심한 요일’을 물은 결과, 49%(81명)의 응답자들이 ‘월요일’이라고 응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목요일’ 22%(37명), ‘수요일’ 12%(19명), ‘금요일’ 6%(10명), ‘화·일요일’ 각 2%(3명) 순이었다. ‘아프지 않다’ 고 응답한 직장인은 7%(12명)에 그쳤다.
월요일에 척추통증이 심한 이유는 역시 ‘휴식부족’ 때문이었다. 62%(102명)의 직장인들이 주말 휴식이 부족하다고 밝혔으며 ‘주말근무’ 56%(57명), ‘가사노동’ 25%(26명), ‘육아’ 11%(11명), ‘기타’ 8%(8명)순으로 이유를 꼽았다.
박관웅 하이병원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특히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평소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기 때문에 인대와 근육이 경직돼 허리와 목의 통증이 생기기 쉽다”며 “주말만큼은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와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어야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식만 잘 취해도 디스크 증상들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너무 누워만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척추가 딱딱하게 경직돼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만 몰아서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축구, 야구, 농구, 웨이트 등 주말운동은 오버트레이닝을 야기해 근육통, 체내활성산소증가 등의 역효과를 만들어 피로도를 더욱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요통 등의 부상확률마저 높인다. 만약 척추관련 질환 경험이 있다면 재발하기 쉬워 더 조심해야 한다.
박관웅 과장은 “평소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과부하를 받으면 근육이 갑자기 수축되면서 인대가 파열될 수 있고, 특히 척추의 섬유륜은 종적형태로 돼 있어 골프, 테니스, 야구 같은 회전성 운동에 취약해 섬유륜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무려 55%(91명)의 직장인들이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