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이명세 감독이 영화 ‘미스터K’에서 하차한다.
이 영화는 ‘해운대’ ‘퀵’ ‘댄싱퀸’ 등을 제작한 JK필름이 이명세 감독과 함께 한 작품으로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고창석 등이 캐스팅돼 지난 3월 첫 촬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4월 초 10회분 촬영 편집본을 본 뒤 영화 제작은 돌연 중단됐다. 비주얼을 추구하는 이명세 감독 스타일과 스토리에 중점을 둔 JK 필름의 의견충돌 때문이다.
JK 필름 관계자는 24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명세 감독님이 지난 주말 하차의사를 밝혔다”면서 “영화계나 저희 회사의 작품을 위해서 한 결정이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합의하려고 했지만 작품이나 영화의 톤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달라 합의점이 찾아지지 않았다. 계속 끌고 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 이 상태로 시간만 끄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하에 감독님께서 하차의사를 전한 것 같다. 남은 작품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나머지 부분은 새로운 감독이 투입돼 이어나간다. 설경구, 문소리 등 배우들도 바뀌지 않는다.
JK 필름은 “아직 다른 대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하차의사를 들은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제부터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라고 밝혔다.
‘미스터K’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요원이 국가의 일급 작전을 수행하는 가운데 남편의 정체를 몰랐던 와이프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첩보 액션 극이다. 태국 로케이션, 대규모 세트촬영 등을 선보이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던 작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