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질환, 성장 방해…“적절한 성장 습관 필요”

알레르기성 질환, 성장 방해…“적절한 성장 습관 필요”

기사승인 2012-04-25 15:22:00

[쿠키 건강]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유난히 작다면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경우 숙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이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비염 증세가 있으면 기도가 좁아지면서 호흡량이 줄어들고, 코가 막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더불어 코 막힘이 심하면 음식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해 식욕이 떨어지고, 좋지 않은 영양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 증세가 있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200명을 살펴본 결과 절반이 넘는 102명이 저신장증으로 나타난 조사결과가 있다. 저신장증은 또래 아이 100명 중 키가 작은 순서로 세 번째 안에 드는 경우를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저신장증 아이들에겐 조기 성장 치료가 필요하다고 본다. 성장판이 닫히는 사춘기 이전에 아토피, 비염, 천식 등 3대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해 몸의 모든 기관이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의학에서는 신주골(腎主骨) 즉, 뼈는 신장이 주관한다고 본다. 이는 신장이 튼튼해야 성장이 촉진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폐를 신장의 어미 장부라 부르는 만큼 신장이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폐 역시 튼튼히 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폐 기능을 끌어올린다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원한다면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몸에 꽉 끼는 옷보다는 조금 넉넉한 옷을 입고, 매일 한 시간 정도 농구나 배구, 줄넘기, 달리기 등 지구 중력에 반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체중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비만은 하체에 부담을 줘 키 크는데 가장 중요한 대퇴골과 무릎뼈, 정강이뼈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또 혈관 내부에 어혈을 발생시켜 성장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 음식은 골고루,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소화와 흡수가 잘 되고, 위의 부담을 줄여주며, 비교적 빨리 포만감을 가져 과식을 막을 수 있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

사진 제공 : 편강한의원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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