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신장 기증 후 10년간 기증자의 주요 심혈관사고 위험은 같은 배경의 비기증자군과 같다”고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 신장병학 아밋 가그(Amit X. Garg) 교수가 BMJ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신기능이 떨어지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신장 기증자는 신장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이러한 관련성이 신장 기증자에도 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필요하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 위험은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의 합의는 얻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가그 교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1992~2009년에 신장을 기증한 2028명을 등록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일반인과 비교했다.
기증자별 의료기록을 조사해 의료데이터베이스 상 건강한 비기증자 2만 280명의 데이터와 비교해 주요 심혈관사고를 평균 6.5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기증자군에서 신장 기능은 낮아졌지만 사망위험 또는 첫번째 주요심혈관사고 위험은 비기증자군에 비해 낮았다. 1천인년 당 사고 발생수는 비기증자군이 4.1건인데 반해 기증자군에서는 2.8건이었다.
전체적인 주요 심혈관사고 위험 역시 기증자군과 비기증자군에서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으며 1천인년 당 사고 발생수는 비기증자군이 2.0건인데 반해 기증자군에서는 1.7건이었다.
가그 교수는 “신장 기증 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를 밝히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증자는 신장 제공 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