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운동 병행해야 가슴볼륨 유지… 채소·단백질·비타민 등 풍부한 식품 섭취해야
가슴볼륨을 잃지 않으려면 바벨을 이용한 가슴운동이나 푸쉬업 등을 빠뜨리지 말아야 하며 채소와 더불어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쿠키 건강] 다이어트를 한 만큼 가슴볼륨이 줄어든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맘때쯤이면 많은 여성들이 비키니 몸매를 준비하느라 운동과 식이요법에 빠져 살면서 모두 똑같은 고민을 한다. 칼 대는 수술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있다면 노벨상이라도 주고 싶은 게 여성들의 마음. 그만큼 여성들에겐 절실한 문제다.
왜일까. 여성의 유방은 유선조직을 제외하고 70% 이상이 지방으로 구성돼 있어 체지방 변화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더구나 가슴에는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을 하는 ‘베타수용체’가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데 운동량이 갑자기 증가할 경우 대사 작용이 활성화되면서 살이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다시 살을 찌운다고 해도 가장 나중에 지방이 붙게 돼 예전 크기로 돌아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 가슴볼륨이 줄어들면 가슴이 처지는 현상도 함께 나타난다. 가슴의 지방조직 감소가 심하면 외피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탄성섬유가 영구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식욕억제제 복용이나 ‘원푸드 다이어트’ 등은 영양결핍후유증을 유발해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은 “이런 식이요법이 장기화되면 자칫 위나 장의 소화기능이 약해져 영양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이 때문에 음식섭취를 다시 정상화하거나 늘린다하더라도 유선조직으로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기자 김서형씨도 얼마 전 한 토크쇼에 출연해 이와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김씨는 촬영 차 매번 끼니를 김밥으로만 해결했는데 얼마 후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한다. 이때 가슴크기가 작아졌으며 건강을 회복한 후에도 가슴이 원상태로 돌아오기까지 고생이 많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태조 원장은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가슴볼륨을 최대한 잃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다이어트 전에 충분한 근육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탄력성이 강화돼야 지방의 손실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근육운동에 소홀하고 골고루 먹는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가슴볼륨을 잃지 않으려면 바벨을 이용한 가슴운동이나 푸쉬업 등을 빠뜨리지 말아야 하며 채소와 더불어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볼륨이 줄어든다면 칼 대는 수술이 아닌 지방이식도 고려해 볼 만한다. 최근에는 안전성과 더불어 생착률까지 높은 시술법이 나와 가슴이 작고 수술이 두려운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