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는 아이가 진짜 건강!”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는 아이가 진짜 건강!”

기사승인 2012-04-30 07:22:00

[쿠키 건강] 매일 아침, 기지개를 켜며 개운한 얼굴로 하루를 맞이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런 소박한(?) 바람과 달리 우리 아이의 아침도 격무에 시달리는 아빠만큼 걱정될 때가 있다. 얼굴이 푸석푸석하게 붓기도 하고 입 냄새가 심하거나 눈곱이 가득 끼기도 한다. 유독 소변 색이 진하고 거품이 있을 수도 있다. 봄철에는 춘곤증으로 평소보다 피로를 더 느낄 수 있고 면역력 저하와 계절 변화로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등으로 병치레를 할 수 있다. 아이의 아침이 심상찮을 때는 원래 그러겠거니 넘기지 말고 아이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보자.

◇얼굴이 부었다? 몸의 전반적인 기운 점검해야= 밤늦게 간식을 먹거나 맵고 짠 음식을 먹으면 아침에 얼굴이 퉁퉁 붓는다. 실제 얼굴 부종의 가장 흔한 원인은 늦은 음식 섭취다. 밤에 푹 자지 못하거나 늦게 자면 신진대사가 불규칙해 얼굴이 부을 수 있다. 또 아이가 엎드려 자면 얼굴의 혈액순환이 방해돼 붓기도 한다. 감기로 밤새 열이 있었거나 축농증, 결막염 등이 있을 때도 얼굴이 붓는다.

강문여 아이누리한의원 원장(목동점)은 “아이가 아침에 얼굴이 잘 붓고 손발까지 차다면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순환이 잘 안 된 것이기 때문에 혈행을 도와주는 치료와 아이 몸의 기를 북돋아주는 치료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몸에 부종을 없애주는 복령, 택사, 기를 보해주는 인삼, 백출 등의 약재를 이용해 치료를 하고, 손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얼굴 마사지를 해주면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소변색이 비정상적으로 짙다면 진료 고려해야= 정상적인 소변 색깔은 무색에서부터 황갈색까지 다양한데 그 이유는 농도 때문이다. 물을 많이 먹을 경우 소변 색이 옅어지고 몸에서 열이 나거나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이 농축되기도 한다.

대부분은 정상이지만 소변색이 붉거나 혼탁하고 뿌옇거나 거품이 많이 난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일 수 있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입 냄새? 비염, 치과 질환, 소화기 이상 살펴야= 아이들의 입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냄새가 난다. 치아를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입 속에 세균이 번식하거나 이가 썩으면서 냄새가 날 수 있다. 코가 막히면서 누런 콧물을 보이고 입 냄새가 심하면 비염, 축농증일 수 있다. 이때는 비린 듯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소화기가 약할 때에도 입 냄새가 난다. 강문여 원장은 “비염으로 인한 입 냄새는 비염 치료를 해주는 것이 우선이지만, 아침에 밥을 잘 안 먹고 헛구역질을 하면서 구취가 있다면 소화기계가 허약한 아이”라면서 “이때는 음식물이 부패하는 듯한 쾌쾌한 냄새가 나며 비위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가 우선돼야 입 냄새의 원인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곱이 심한 아이? 황사나 꽃가루 등 조심해야= 눈곱은 눈물길이 막히면서 원활하게 흐르지 못할 때 잘 생긴다. 눈곱이 심한 아이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염증 또한 잘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한방에서는 단순히 눈병으로만 보지 않고 몸의 이상이 눈으로 표현된 것으로 본다.

다른 기타 증상이 없고 컨디션도 평소와 비슷한데 눈곱이 너무 많이 낀다면 증상뿐 아니라 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결명자, 구기자 등의 약재가 도움이 되고 호박, 당근, 사과, 시금치 등도 많이 먹이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처럼 황사나 꽃가루 등 아이 눈 건강을 자극하는 요인이 많을 때는 결막염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재채기에 코가 막힌다면 비염이나 감기 의심해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재채기를 하거나 맑은 콧물을 보이고 코가 막힌다고 하는 아이는 비염인 경우가 가장 많다. 여기에 미열이 있고 아이가 쉽게 지치거나 힘들어하면 감기 증상일 수 있다.

비염은 주로 아침저녁으로 증상이 심하고, 감기는 하루 종일 증상이 지속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아이의 증상을 이야기할 때는 이 둘을 잘 구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한방 치료와 더불어 집에서도 코를 자극하는 요인들을 차단해야 한다. 만약 비염이 있다면 일교차가 심할 때 창문을 열어 아이를 깨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황사나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도움말?강문여 아이누리한의원 원장(목동점)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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